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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se Review

(내돈내산)패스트 캠퍼스 The RED: 프로덕트 매니저 PM101 후기

by kimargarita 2022. 4. 14.

한국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수 있었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넘쳐나는 질 좋은 교육 콘텐츠가 아닐까 한다. 유튜브가 이렇게 뜨기도 전인 훨씬 전부터 우리는 EBS로 모든 교과과정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학습할 수 있었고, 덕분에 해외에서 새로운 전공을 공부하는 동안 부족했던 기본 개념들을 쉽게 보충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일반인들도 질 좋은 교육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주제와 전문성이 훨씬 다양해졌고 edX, Coursera, Udemy 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는 무료뿐만 아니라 유료 콘텐츠로 많은 분야의 전문과 과정을 수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많은 콘텐츠 중에 지금 나한테 딱 필요한 걸 찾기는 더 어려워진 것 같달까,, 뭐 하나 검색하면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이 뜨는데 일일이 다 확인해 볼 수도 없고, 실무자 얘기를 더 전문적이게 듣고 싶은데 저런 온라인 강의는 너무 이론 위주거나 유튜브는 신뢰성이 좀 떨어진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딱 내가 원하던 이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모아놓은 사이트 두 곳을 발견했다. #패스트캠퍼스와 #헤이조이스. 역시 한국인들은 빨라. 고객의 니즈를 너무나 잘 파악하고 그걸로 발 빠르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론칭한다. 사랑해요 한쿡 ♡

두 사이트에서는 현업 전문가분들이 해당 분야로의 이직이나 취업 혹은 역량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든 커리어 과정을 유료로 들을 수 있다. 두 곳의 성격이 조금 차이가 있는데, 헤이 조이스는 아직 수료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패스트 캠퍼스에서 들은 프로덕트 매니저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참고로 광고나 홍보 아니고 내 돈 내산 후기.

출처: 패스트캠퍼스 https://fastcampus.co.kr

 

졸업을 앞둔 시점에 내가 가고 싶은 분야는 테크 쪽 PM(Product / Project Manager)이나 Data Analyst다. 그런데 학교 다니면서 쌓았던 직무 경험이 IT 컨설팅, Supply Chain Management 쪽이라,, 커리어 과정을 통해 보충하기로 결정. 특히나 인터뷰에서는 실제 케이스 문제를 통해서 내가 해결하는 과정과 사고 패턴까지 보기 때문에, 실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포함하는지가 중요하다.

프로덕트 매니저 다니엘 님이 진행하시는 PM 101 - 총 4시간 19분, 영상 평생 소장에 179,000원을 결제했다. 그렇게 저렴한 느낌은 아니긴 한데, 따져보면 총 영상 길이 4.5시간(한 컷으로 갔을 리 없겠죠?) + 강의 내용 구상 + 슬라이드 제작 + 패스트 캠퍼스에 수수료 등등을 따져보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면서도 여러 사람이 듣는 온라인 강의인 만큼 조금 더 저렴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ㅋㅋ 그래도 유튜브에서 2년 정도의 경력이 있으시고 그 실무 얘기를 듣고 싶어서 바로 결제.

커리큘럼은 크게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1. PM 역할과 종류, 필요한 스킬 (12분)

2. 기획 프로세스 (1시간 20분)

- 사용자, 고객, 문제 정의, 리서치와 아이디어 발굴

- 프로덕트 방향 설정과 우선순위

- 업무 프로세스, Agile(애자일), 런칭과정

3. 템플릿 리뷰 (48분)

- 파트 2에서 언급되었던 프로세스 기법들을 좀 더 구체적이게 살펴봄

4. 성과를 내는 PM이 되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들

5. 실리콘밸리 PM에 대한 모든 것(Q&A)

 

현업에 계신 분들이라면 순서대로 듣는 게 좋을 것 같고, 나처럼 취준 하시는 분들은 1 -> 4 -> 5 -> 2 -> 3 순으로 듣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파트 4에서 PM이 되는 과정, 즉 직무 변경이나 역량 증명, 면접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지고, 파트 5에서는 그 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해서 다니엘 님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대답해 주시는데, 그 파트 4, 5 부분이 좀 더 PM이 무슨 일을 하는지 직관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동기부여를 해준다. 파트 2와 3은 실무에서 적용해서 쓰면 좋을 프로세스 모델이나 기법들에 대해 간단한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강의 중 전반적으로 좋았던 점

1. 프로덕트 기획할 때 시작하는 전반적인 빅 픽처부터 세세하게 단계별로 무슨 기법과 모델을 쓰면 좋은지까지 설명해 주셔서 유용하다.

2. 강의 내내 PM은 어떤 사고 패턴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3. 제일 궁금했던 PM이 되려면 무슨 역량이 필요하고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 구글링 해본 거랑 비슷한 내용이 많은데 신뢰도가 높고 더 구체적인 답변.

4.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셨다! PM에 관한 서적부터 행동경제심리학 관련 서적까지 꼭 읽어봐야지 ㅎㅎㅎ

5. 기간 없이 여유 있게 들을 수 있어서, PM에 대해 더 공부해 보고 실제로 적용할 만한 예시를 찾게 되면 다시 와서 파트 2,3에 적용해 가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인터뷰 준비할 때도 예시 문제 만들어서 제시해 주신 방법대로 푸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6. 각 동영상들이 짧게 나뉘어 있어서 좋다. 한 영상당 4분에서 길게는 15분짜리로 짧아서 짬 날 때 하나씩 보기가 좋다.

7. 마지막 Q&A 세션에 있는 질문들이 진짜 꼭 내가 한 것 마냥 궁금했던 게 다 들어있다ㅋㅋㅋㅋ 유저와 대화하기 좋아하신다더니 역시 미리 잘 준비하신 듯.

아쉬웠던 점

1. 일단 강의는 슬라이드 녹화로 진행된다. 즉, 강의 내내 다니엘 님의 얼굴은 볼 수 없고 슬라이드에 목소리만 나온다. 유튜버분들도 이렇게 많이 하고 학교 비대면 수업도 이 방식으로 가끔 진행돼서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돈 주고 보는 강의인데 인트로 정도는 직접 얼굴을 보고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성의 있게 느껴졌을 것 같다.

2. 실제 Case Study를 할 기회가 주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빠져있다. 파트 2와 3에 모델 템플릿이 한 열 개가량 나오는데, 실제로 그 모델을 적용시키는 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각 기법별로 실제 예시문제를 내주고 풀어보게 하고 모델 답안을 주면 좀 더 해볼 의지가 날 텐데, 모델 설명 후 "한번 혼자 해보세요" 하시니,, 하고 나서 잘 한 건지 알 길도 없고.. 어떤 문제가 좋을지도 모르겠고ㅋㅋ 그래서 이벤트로 저 기법을 적용시킨 예시들을 업로드하거나 보내면 추첨해서 1:1 피드백권을 주나보다. 차라리 페이지 안에 Q&A 세션이나, 만약 강의자 님의 시간적 여유 때문에 그것마저 부담스럽다면 패스트 캠퍼스 차원에서 참가자들끼리 솔루션 공유하는 게시판이라도 만들어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Interactive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오프라인 One direction 느낌이 강하다.

3. 비슷한 맥락으로 실제 유튜브에서 진행하셨던 기획 예시를 듣고 싶었는데, 보안 때문인가? 그 부분이 빠져있어서 아쉬웠다.

4. 내가 요즘 한국에서 강의를 안 들어서 내 이해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니엘 님도 외국에서 근무하셨던걸 한국어로 콘텐츠를 짜서 그러신 건지 뭔가 귀에 쏙쏙 안 박힌다. 파트 4,5와 같이 경험 얘기하실 때는 괜찮은데 그 외 파트 하실 때는 마치 원서 책의 한국어 번역본 보고 있는 느낌? 아니면 슬라이드에 쓰여있는 그대로 읽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뭐 내 문제일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몇 번은 더 돌려볼 거라, 이후 더 찾게 되는 피드백이 있다면 업데이트해야겠다. 아무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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